
Netflix Original · SF Drama
LOST IN SPACE
시즌별 완벽 정리 | 결말 심층 해석
2018 · 에피소드 10편
낯선 행성에 불시착하다
생존의 시작
"위험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 가족만이 답이다"
지구 환경이 급격히 붕괴된 가까운 미래, 인류는 알파 센타우리 항성계로의 이주 계획을 추진한다. 식민지 우주선 '리졸루트(Resolute)'에 탑승한 수백 가족 중 하나인 로빈슨 가족은 이미 균열이 생긴 상태다. 군인 출신 아버지 존(토비 스티픈스)과 박사 출신 어머니 모린(몰리 파커), 그리고 세 자녀 주디, 페니, 윌이 그들이다.
이주 중 정체불명의 외계 기계 로봇이 리졸루트에 침투하면서 대혼란이 발생한다. 다수의 가족 우주선이 비상 탈출을 감행하고, 로빈슨 가족도 낯선 행성 표면에 불시착한다. 이 행성은 눈과 빙하로 뒤덮인 혹독한 환경이었고, 당장의 생존이 최우선 과제가 된다.
"위험이 없는 곳에 보상도 없다."
— 존 로빈슨시즌 1의 핵심 사건은 어린 윌(맥스웰 젠킨스)과 로봇의 만남이다. 외계 기계 존재인 로봇은 본래 위협적인 무기였으나, 윌과의 특별한 유대 관계가 형성되며 가족의 보호자로 변모한다. 이 관계는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감정적 축이 된다.
동시에 수상한 여성 '닥터 스미스'(파커 포시)가 등장한다. 본명은 준 해리스. 사기꾼이자 생존주의자인 그녀는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탑승한 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음모를 꾸민다. 그녀는 윌과 로봇의 관계를 이용해 로봇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 시도하고, 이 과정에서 로봇은 일시적으로 적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시즌 1의 피날레에서 로빈슨 가족은 마침내 행성 탈출에 성공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닥터 스미스의 방해로 인해 목성 2호(Jupiter 2)의 엔진이 엉뚱한 좌표로 워프 점프를 일으키고, 가족은 또다시 미지의 우주 공간으로 내던져진다. 그리고 로봇은… 우주로 사라진다.
2019 · 에피소드 10편
더 넓은 우주,
더 깊어진 위기
"적인가, 동료인가 — 경계가 흔들린다"
시즌 1의 워프 점프 이후, 로빈슨 가족은 거대한 외계 행성 시스템 근처에 표류하게 된다. 이 시즌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로봇들의 기원'과 외계 문명의 실체에 접근하는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닥터 스미스가 시즌 1에서 컨트롤한 로봇과는 다른, 새로운 외계 로봇들이 등장하며 위협이 배가된다.
로빈슨 가족이 조우하는 핵심 미스터리는 외계 로봇들이 왜 리졸루트를 공격했는가라는 질문이다. 점차 밝혀지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 외계 로봇들은 스스로의 의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명령을 받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배후에는 인간과 외계 문명 사이의 오랜 갈등이 얽혀 있었다.
"로봇이 선택을 한다는 건 — 로봇이 아니라는 뜻일지도 몰라."
— 윌 로빈슨이 시즌에서 윌과 로봇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진다. 로봇은 윌을 위해 외계 로봇들의 명령에 저항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갈 위기에 처한다. '의지를 가진 기계'라는 철학적 주제가 이 둘의 관계를 통해 깊이 있게 탐구된다.
닥터 스미스는 이번에도 생존을 위한 음모를 꾸미지만,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그녀의 내면에 숨겨진 복잡한 과거가 드러나며 단순한 악당 이상의 입체성을 보여준다. 존과 모린의 관계도 우주에서의 극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시즌 2의 결말은 더욱 잔인한 방식으로 관객을 절벽 끝에 세운다. 리졸루트에 외계 로봇들이 다시 침공하자, 모린은 아이들을 포함한 일부 생존자를 목성 우주선에 탑승시켜 리졸루트에서 분리 발사한다. 아이들은 알파 센타우리를 향한 좌표로 날아가고, 어른들은 리졸루트에 남아 로봇들과 싸운다. 가족이 다시 갈라진 채 시즌이 끝난다.
2021 · 에피소드 8편
최후의 항로,
알파 센타우리로
"모든 것이 이 순간을 위해 흘러왔다"
최종 시즌은 전작보다 에피소드 수가 줄었지만(8편), 그만큼 밀도 있는 전개를 선보인다. 어린이들을 실은 우주선은 알파 센타우리를 향해 항진하고, 어른들은 리졸루트에서 탈출해 아이들을 추격한다. 그러나 상황은 훨씬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시즌 3에서 마침내 외계 로봇들의 진짜 목적이 드러난다. 그들은 단순히 인류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SAR(Special Alien Robot)이라는 이름의 고위 로봇이 이끄는 집단이 일종의 '엔진'을 찾아 우주를 순환한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 엔진은 다름 아닌 목성 2호에 장착된 외계 드라이브였다. 결국 모든 위기의 원점은 처음부터 로빈슨 가족의 우주선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 우리가 함께였기 때문이야."
— 모린 로빈슨SAR와의 최종 대결에서 윌과 로봇은 다시 한번 핵심 역할을 맡는다. 로봇은 SAR의 집단지성에 다시 흡수될 위기에 처하지만, 윌과의 유대감으로 저항한다. 이 시즌에서 로봇은 더 이상 기계가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희생할 수 있는 존재로 완전히 성장한다.
닥터 스미스(준 해리스)는 이 시즌에서 의외의 방향으로 전개된다. 자신의 이익만 좇던 그녀가 로빈슨 가족, 특히 아이들을 진심으로 보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복잡한 구원의 서사를 완성한다.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 아크 중 하나다.
Final Episode Analysis
결말 해석
그 도착이 의미하는 것들
시즌 3 최종화, 로빈슨 가족은 마침내 알파 센타우리에 도착한다. 3년에 걸친 표류와 위기, 가족의 분열과 재결합 끝에 맞이한 이 순간은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니다. 결말에는 여러 층위의 의미가 겹쳐 있다.
가장 중요한 장면은 로봇과 윌의 이별이다. SAR를 물리치고 엔진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걸고 싸운다. 최종 결전 이후 로봇은 살아남지만, 그의 미래는 열린 채로 남겨진다. 윌과의 관계는 완결되지 않은 채 '계속'을 암시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많은 시청자들이 결말에 대해 "너무 깔끔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분명히 이 시리즈는 열린 결말보다 모든 매듭을 짓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시즌 3을 최종 시즌으로 확정한 상황에서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취한 선택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3년간 함께한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안착감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닥터 스미스(준 해리스)의 결말은 이 시리즈의 도덕적 복잡성을 상징한다. 악당으로 시작해 진심으로 변화한 그녀가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정체성으로 살아가는 장면은, '사람은 변할 수 있는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조용히 '그렇다'고 답한다.
▸ Final Verdict
《로스트 인 스페이스》는 가족 SF 드라마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안에는 인류의 생존 본능, 기술과 감정의 경계, 그리고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들이 담겨 있다. 세 시즌에 걸쳐 완성된 로빈슨 가족의 여정은 — 완벽하진 않더라도 — 우주라는 가장 고독한 배경 위에서 '함께함'의 의미를 가장 설득력 있게 그려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