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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결말 해석, 팀이 시간여행을 멈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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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About Time · 2013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은가, 팀의 답은 뜻밖에도 단순했다.

2013개봉 연도
123분상영 시간
★★★★편집 평점
15세 이상관람 등급
 
SCROLL
어바웃 타임 포스터
《어바웃 타임》 (2013) 포스터
우리는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팀 레이크
01영화 소개

런던의 평범한 청년에게,
아버지가 건넨 특별한 비밀

어바웃 타임 결말 해석을 찾아 들어온 독자라면 이 영화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짐작했을 것이다.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물려받은 청년 팀 레이크가 사랑과 가족, 그리고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가는 과정을 그린다. 표면적으로는 판타지 로맨스지만 영화가 실제로 공들이는 지점은 연애의 성사가 아니라 시간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커티스는 러브 액츄얼리 이후 다시 감독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여러 커플이 아니라 한 남자의 인생 전체를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 제목이 시간여행을 뜻하는 동시에 일상적인 인사말 같은 어감을 지닌다는 점도, 이 작품이 스케일보다 태도를 다루려 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팀의 집안 남자들은 스무 살이 되는 해에 아버지로부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어두운 장소에서 주먹을 꽉 쥐고 그 순간을 떠올리기만 하면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팀은 처음엔 연애에 서툰 자신을 돕기 위해 이 능력을 쓴다. 첫사랑에게 고백했다가 실패한 밤을 몇 번이고 되돌리고, 런던으로 거처를 옮긴 뒤 우연히 만난 메리에게 다가가기 위해 같은 저녁을 반복한다. 도널 글리슨이 연기한 팀은 잘생기지도 능수능란하지도 않은 인물로 설정되어, 능력보다 태도가 이야기를 이끈다는 인상을 준다.

어바웃 타임 리뷰 - 주요 장면
《어바웃 타임》 · 리처드 커티스
감독리처드 커티스
각본리처드 커티스
주연도널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장르드라마 / 로맨스 / 판타지
음악닉 레어드클로즈
촬영존 굴레세리안

영화가 흥미로워지는 지점은 능력의 한계를 명확히 그어둔다는 데 있다. 태어나기 전 사건은 되돌릴 수 없고, 아이가 생긴 뒤에는 그 이전으로 돌아가면 다른 정자가 수정되어 완전히 다른 아이가 태어난다는 설정이 붙는다. 시간여행이 만능이 아니라는 이 제약 덕분에 팀은 점점 과거를 고치는 대신 현재를 다시 사는 쪽으로 태도를 바꾼다. 후반부로 갈수록 연애 서사보다 빌 나이가 연기한 아버지와의 관계가 영화의 중심을 차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02등장인물 분석

팀과 아버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쓰는 두 사람

어바웃 타임을 끌고 가는 것은 팀 한 사람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가족과 연인이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대하는 인물들이 팀의 선택에 영향을 준다.

팀 레이크
도널 글리슨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손에 쥐고도 자신감 부족과 서투름은 쉽게 고쳐지지 않아, 완벽한 재연보다 반복된 실패 속에서 조금씩 나아지는 인물이다.
메리
레이첼 맥아담스
팀의 반복된 구애를 순진하게 받아들이지만, 정작 자신이 몇 번이나 다시 쓰인 하루를 살고 있는지는 끝내 알지 못한 채 이야기 밖에 놓인 인물이다.
팀의 아버지
빌 나이
아들에게 능력의 비밀을 전수하지만 정작 자신은 그 능력으로 되돌리고 싶은 순간을 끝까지 다 쓰지 못하고, 병 앞에서는 시간여행조차 무력해지는 현실을 받아들인다.

시간을 되돌릴수록, 오히려 지금이 선명해졌다.

팀의 여동생 킷캣은 반복되는 연애 실패로 휘청이는 인물로 등장해, 팀이 가족을 위해 능력을 쓰는 장면에서 영화의 감정선을 한 번 더 넓힌다.

03감정은 어떤 속도로 쌓이는가

되돌릴 수 없는 순간 앞에서,
팀이 배운 시간의 용도

이 영화의 시간여행 규칙은 로맨스보다 상실을 다루기 위해 설계된 장치에 가깝다. 팀은 연애를 위해 하루를 고치는 법을 익힌 뒤, 정작 가장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사랑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한 시간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은 이후 두 사람이 나누는 시간여행 장면들은, 능력을 앞세운 판타지가 아니라 임종을 앞둔 부자 관계를 다루는 방식으로 톤이 완전히 바뀐다. 커티스는 이 전환을 극적인 반전 대신 잔잔한 일상의 반복으로 처리해, 관객이 능력의 소멸을 아쉬워하기보다 받아들이게 만든다.

결국 팀은 시간을 되돌리는 대신 하루를 두 번 사는 방법을 택한다. 처음엔 긴장한 채로, 두 번째는 그 하루의 작은 디테일들을 온전히 느끼면서 같은 시간을 다시 살아보는 식이다. 이 장치는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을 서서히 지워가면서도 영화의 메시지를 설명하지 않고 보여주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능력이 사라지는 것이 상실이 아니라 완성으로 읽히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출근길이나 점심시간처럼 사소한 순간까지 반복해서 보여주는 연출은, 관객에게도 자신의 평범한 하루를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

어바웃 타임 감정은 어떤 속도로 쌓이는가 장면
《어바웃 타임》 · 감정은 어떤 속도로 쌓이는가

★ 하이라이트 장면

팀이 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 바닷가를 다시 찾아가 돌 던지기를 하는 장면은, 대사 하나 없이도 부자가 나눈 시간의 무게를 압축해 보여준다. 이 장면 이후 팀은 더 이상 시간을 되돌리지 않기로 결심한다.

매일이 시간여행이다,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다만 시간여행의 과학적 설정을 설명하는 데는 크게 공을 들이지 않아, 논리적 허점을 따지고 드는 관객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여동생 킷캣을 둘러싼 서브플롯도 급하게 봉합되는 인상이 있어, 팀과 아버지의 서사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04명작의 이유

삶은 어차피,
한 번뿐인 시간여행

어바웃 타임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설정을 빌려, 결국 누구에게나 시간은 한 번뿐이라는 사실을 말하려는 영화다. 팀이 능력을 내려놓는 결말은 체념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로 읽힌다. 레이첼 맥아담스와 도널 글리슨의 담백한 케미스트리도 극적인 사건 없이 관계를 지탱하는 데 한몫한다.

빌 나이가 연기한 아버지는 이 영화에서 가장 오래 남는 인물이다. 죽음을 앞두고도 유머를 잃지 않는 태도와, 아들에게 능력을 물려주면서도 정작 자신은 그 능력을 거의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는 방식은 영화 전체의 정서를 완성한다. 탁구를 치며 나누는 부자의 대화, 서재에 쌓인 책들 사이에서 이어지는 잡담처럼 소박한 장면들이 반복되면서, 관객은 거창한 사건 없이도 두 사람의 관계에 몰입하게 된다.

어바웃 타임 결말 해석 관련 장면
《어바웃 타임》 · 다시 보게 되는 장면

💬 이런 분께 추천

담백한 가족 로맨스를 찾는다면

시간여행 설정을 색다르게 쓴 영화가 궁금하다면

빌 나이의 연기를 좋아한다면

★★★★ 화려한 설정보다 담백한 정서로 승부하는 로맨스다.
가족과 시간을 함께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여운이 길다.

오늘 하루를 다시 산다면, 당신은 무엇을 다르게 느끼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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