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Review & Analysis
홀리 모터스 (Holy Motors)
Holy Motors · 2012 · 레오 카락스
한 남자가 리무진을 타고 하루 동안 파리를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아홉 번의 "약속"을 수행합니다. 매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노숙자, 모션캡처 배우, 괴물, 아버지, 살인자, 죽어가는 노인, 그리고 더. 《홀리 모터스》는 영화에 관한 영화이고, 연기에 관한 영화이며, 무엇보다 사라져가는 것에 관한 영화입니다.
01 — 리뷰
행동의 아름다움 — 《홀리 모터스》 리뷰
레오 카락스가 13년 만에 만든 장편입니다. 《폴라 X》(1999) 이후 그는 침묵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홀리 모터스》로 돌아왔습니다. 그것은 복귀작이 아니라 선언이었습니다. 영화가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잃었는지에 관한 선언.
오스카(드니 라방)는 흰 리무진 안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운전사 셀린이 다음 약속의 파일을 건넵니다. 오스카가 분장을 하고, 의상을 갈아입고, 리무진에서 내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누가 시키는지, 왜 하는지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카락스는 말했습니다. "나는 영화의 죽음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필름이 사라지고,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되고, 관객이 극장에서 사라지는 시대. 하지만 그것을 애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계속 무엇을 만들 수 있는지 묻고 싶었다."
드니 라방의 연기는 이 영화의 전부입니다. 그는 아홉 개의 완전히 다른 인물을 연기합니다. 육체적으로 놀랍고 감정적으로 깊습니다. 카락스와 라방은 30년 이상 함께 작업했습니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부터. 이 영화는 그 30년의 총결산입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원제 |
Holy Motors |
| 감독 / 각본 |
레오 카락스 (Leos Carax) |
| 주연 |
드니 라방 (오스카), 에디트 스콥 (셀린), 카일리 미노그 |
| 개봉 |
2012년 |
| 러닝타임 |
115분 |
| 제작 국가 |
프랑스 / 독일 |
| 이전 작품 |
《폴라 X》(1999) 이후 13년 만의 장편 |
| 평가 |
2010년대 최고의 영화 목록에 다수 선정 |
02 — 아홉 개의 약속
오스카의 아홉 가지 인생 — 완전 정리
🎭 Nine Appointments
0
은행가 오스카 (첫 등장)리무진에 타는 부유한 사업가. 딸들에게 전화하고 경호원과 함께합니다. 이것도 하나의 역할입니다. "진짜 오스카"는 처음부터 없습니다.
1
노숙 걸인 노파다리 위에서 구걸하는 늙은 여자. 아무도 그녀를 보지 않습니다. 사회에서 가장 보이지 않는 존재. 오스카가 그 투명함을 연기합니다.
2
모션캡처 퍼포머검은 슈트를 입고 모션캡처 스튜디오에서 움직입니다. 몸이 데이터가 됩니다. 그리고 여성 파트너와 함께 성적인 CG 생물이 됩니다. 육체가 사라지고 데이터가 남는 시대.
3
메르드 (괴물)하수구에서 나온 괴물. 꽃을 먹고, 사람을 물고, 모델(에바 멘데스)을 납치합니다. 그리고 그녀 앞에서 벌거벗습니다. 카락스의 단편 《도쿄!》의 연장. 순수한 무정형의 욕망.
4
아버지파티에서 딸을 데려오는 아버지. 딸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벌을 줍니다. "너 자신이 되는 것"이 벌이라고 말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감정적으로 진실한 장면.
5
아코디언 연주자 (인터미션)교회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합니다. 다른 연주자들이 합류합니다. 음악이 커집니다. 이것은 약속이 아니라 순수한 창조의 순간. 영화의 심장.
6
암살자와 표적오스카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죽입니다. 그리고 자신도 상처를 입습니다. 죽이는 자와 죽는 자가 같습니다. 역할의 완전한 순환.
7
죽어가는 노인침대에서 죽어가는 노인. 조카(실은 배우)가 곁을 지킵니다. 두 사람이 감동적인 이별을 합니다. 그리고 노인이 죽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서 "가야 해"라고 말합니다. 연기가 끝납니다.
8
엘리스와의 재회 (카일리 미노그)사마리탄 백화점에서 옛 연인 엘리스를 만납니다. 그녀도 같은 일을 합니다. 그녀가 노래합니다. 그리고 뛰어내려 죽습니다. 오스카가 다시 리무진으로 돌아갑니다.
9
가족 아버지 (원숭이)마지막 약속. 오스카가 교외 집으로 들어갑니다. 아내와 아이가 기다립니다. 그들은 침팬지입니다. 오스카가 "여보, 나 왔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문이 닫힙니다.
03 — 아름다움의 정의
"행동의 아름다움" — 이 영화의 핵심 대사
✨ The Beauty of the Act
리무진 안에서 오스카가 미셸 피콜리가 연기하는 남자(감독? 관리자? 신?)와 대화합니다. 남자가 묻습니다. 왜 계속하는지. 오스카가 대답합니다.
"행동의 아름다움을 위해서요.
(Pour la beauté du geste.)"
남자가 다시 묻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있는데."
오스카가 답합니다. "보는 사람이 더 이상 없다면요?"
이것이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관객이 사라졌습니다. 필름이 디지털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행동 자체의 아름다움을 위해 계속하는 것. 그것이 오스카가 하는 일이고, 카락스가 하는 일이며, 영화가 하는 일입니다.
남자가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사람들이 기계를 믿지 않게 됐다고. 홀리 모터스 — 신성한 모터. 카메라도 모터입니다. 리무진도 모터입니다. 심장도 모터입니다. 모터가 돌지 않게 되면 무엇이 남는가.
04 — 결말 분석
결말 분석 — 리무진들의 대화
⚠️ 이 섹션은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 The Talking Limousines
마지막 장면. 셀린이 리무진을 차고에 주차합니다. 그녀가 가면을 쓰고 떠납니다. 그리고 불이 꺼집니다.
그 후 리무진들이 대화를 시작합니다. 차들이 말을 합니다. 자신들이 낡았다고. 더 이상 사람들이 자신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눈에 보이는 모터, 소리 나는 엔진, 물리적인 기계 — 그런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이것이 카락스의 애도입니다. 리무진은 영화 카메라의 은유입니다. 필름 카메라는 크고 무겁고 소리가 났습니다. 그것이 보였습니다. 지금의 카메라는 작고 조용하고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국 카메라 없이도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리무진들이 잠듭니다. 헤드라이트가 하나씩 꺼집니다. 영화가 끝납니다. 기계가 잠드는 것으로 영화가 끝납니다.
마지막 약속에서 오스카의 가족이 침팬지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가 "여보, 나 왔어"라고 말할 때, 그의 아내와 아이는 원숭이입니다. 인간의 역할을 하는 동물. 혹은 동물이 된 인간. 카락스는 인간과 연기,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마지막까지 흐립니다.
그리고 오스카는 다음 날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이 영화의 오프닝에서 카락스 자신이 침대에서 깨어나 벽의 비밀 문을 열고 영화관으로 들어갑니다. 관객들은 잠들어 있습니다. 그것이 이 영화의 시작이자 진단입니다. 관객이 잠들었습니다. 그래도 영화는 계속됩니다.
05 — 영화사 오마주
영화사 오마주 — 카락스가 인용하는 것들
🎬 에티엔-쥘 마레
오프닝의 크로노포토그래피 영상. 19세기 움직임 연구. 영화의 탄생 이전의 영상. 모션캡처 장면과 정확히 대응됩니다.
👁 조르주 프란주 《얼굴 없는 눈》
셀린이 마지막에 쓰는 흰 가면. 에디트 스콥이 1960년 그 영화에서 쓴 가면과 같습니다. 그녀를 캐스팅한 것 자체가 오마주입니다.
🏬 사마리탄 백화점
카일리 미노그와의 장면 장소. 실제로 폐업한 파리의 유명 백화점. 사라진 것들의 공간. 그 안에서 사라짐에 관한 노래를 부릅니다.
🎵 《쉘부르의 우산》
카일리 미노그의 뮤지컬 장면. 자크 드미의 프랑스 뮤지컬 전통. 노래로 감정을 전달하는 영화의 방식.
🐒 《킹콩》
메르드가 모델을 납치하는 장면. 괴물과 미녀의 구도. 그리고 마지막 침팬지 가족. 원숭이 모티프의 반복.
💫 카락스 자신의 영화들
메르드는 《도쿄!》의 캐릭터. 드니 라방은 카락스의 모든 영화에 출연. 자기 인용을 통한 필모그래피 총결산.
06 — 철학 해석
철학 해석 총정리 — 카락스가 말하는 것들
해석 ① 영화의 죽음 — 카메라가 보이지 않게 된 시대
리무진 안의 남자가 말합니다. 사람들이 기계를 믿지 않게 됐다고. 필름 카메라는 물리적이고 무겁고 보였습니다. 디지털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국 카메라 없이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카락스는 그 변화를 애도합니다. 하지만 계속 만듭니다.
해석 ② 정체성의 부재 — 진짜 오스카는 없다
영화는 "진짜 오스카"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첫 등장의 은행가도 하나의 역할입니다. 리무진 안의 그도 역할일 수 있습니다. 카락스는 정체성의 핵이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역할들의 집합입니다. 그 아래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해석 ③ 배우의 조건 — 관객 없이도 연기하는가
"보는 사람이 없다면요?" 오스카의 질문입니다. 카메라 없이, 관객 없이, 인정 없이 연기할 수 있는가. 카락스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행동 자체의 아름다움을 위해. 그것이 예술의 본질이라고.
해석 ④ 육체의 소멸 — 모션캡처의 의미
모션캡처 장면이 이 영화의 중심입니다. 드니 라방의 육체가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가 CG 생물이 됩니다. 육체가 사라지고 정보만 남습니다. 카락스는 이것이 영화의 미래이자 육체의 종말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슬프다고.
해석 ⑤ 노동으로서의 연기 — 하루의 일과
오스카는 아홉 개의 약속을 수행합니다. 그것은 일입니다. 노동입니다. 그는 피곤해합니다. 카락스는 예술이 낭만이 아니라 노동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노동이 아무도 보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그럼에도 계속하는 것이 직업입니다.
07 — 상징 분석
핵심 상징 분석
🚗 흰 리무진
이동하는 분장실. 그리고 영화 카메라의 은유. 크고 물리적이고 소리 나는 기계. 이제 낡아가는 것.
🎥 오프닝의 영화관
카락스가 벽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영화관. 관객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관객의 죽음. 그럼에도 영사기는 돕니다.
🎭 셀린의 가면
《얼굴 없는 눈》 오마주. 얼굴을 지우는 것. 그녀도 역할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녀도 떠납니다.
🎵 아코디언 인터미션
유일하게 목적 없는 장면. 순수한 창조와 음악. 약속이 아닌 것. 영화의 심장.
🐵 침팬지 가족
마지막 약속. 인간의 역할을 하는 동물. 혹은 동물이 된 인간. 진짜와 가짜의 마지막 경계 해체.
🌸 메르드의 꽃
괴물이 꽃을 먹습니다. 아름다움을 파괴하며 먹는 것. 순수한 욕망이 아름다움을 소비하는 방식.
08 — 숨은 메시지
숨은 메시지 총정리
🔴 메시지 1 — "아무도 보지 않아도 아름답게 하라"
"행동의 아름다움을 위해서요." 이것이 이 영화의 윤리입니다. 관객이 없어도, 인정이 없어도, 카메라가 없어도. 행동 자체가 아름다우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카락스는 이것을 예술가의 신조로 제시합니다.
🔴 메시지 2 — "우리는 역할들의 집합이다"
진짜 오스카는 없습니다. 아홉 개의 역할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모두의 조건입니다. 직장에서의 나, 가족에서의 나, 혼자일 때의 나. 그 아래의 "진짜 나"는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메시지 3 — "기계가 사라지면 무엇이 남는가"
리무진들의 마지막 대화입니다. 필름, 카메라, 물리적 기계가 사라집니다. 카락스는 그것을 애도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묻습니다. 기계가 사라져도 만드는 행위는 남는가. 그의 답은 그렇다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존재합니다.
🔴 메시지 4 — "예술은 낭만이 아니라 노동이다"
오스카는 하루 종일 일합니다. 피곤해합니다. 밥을 먹고 담배를 피우고 쉽니다. 카락스는 예술을 신성화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직업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을 수 있는 직업. 그럼에도 매일 나가서 하는 일.
09 — 최종 평점
최종 평점 & 추천 대상
홀리 모터스 (Holy Motors, 2012)
★★★★★
영화가 사라져가는 시대에 영화가 스스로에게 보낸 편지.
드니 라방의 아홉 개의 인생을 반드시 보세요.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 《시네도키 뉴욕》《8 1/2》같은 예술에 관한 영화를 좋아하는 분
- 영화사와 매체의 변화에 관심 있는 분
- 서사보다 이미지와 감각으로 구성된 영화를 즐기는 분
- 드니 라방의 육체적 연기를 경험하고 싶은 분
- 레오 카락스의 《퐁네프의 연인들》을 좋아하는 분
이 영화는 이해하려 하면 실패합니다. 각 에피소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석하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락스가 원한 것은 그것이 아닙니다. 드니 라방이 아홉 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을 지켜보세요. 그 변신의 아름다움이 이 영화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아코디언 장면에서 음악이 커지는 순간, 이 영화가 왜 위대한지 알게 됩니다. 그 장면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그냥 아름답습니다. 그것이 요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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