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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의 아픔과 정의, 영화 '26년'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

by juny-1 2025.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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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6년


5·18의 아픔과 정의, 영화 '26년'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

 


1. 5·18 민주화운동과 26년의 시간, 그날의 상처는 끝났는가


영화 <26년>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을 26년이 지난 2006년,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처로 그려냅니다. 이 작품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그날 가족을 잃은 유가족 2세들이 주축이 되어 광주 학살의 책임자를 응징하려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립니다. 영화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역사적 아픔과 정의의 실현, 그리고 용서와 화해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주요 인물들은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모두 5·18로 가족을 잃은 공통점을 지닙니다.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한혜진), 조직폭력배 중간보스 곽진배(진구), 서대문 경찰 권정혁(임슬옹), 그리고 이들을 모으는 보안업체 회장 김갑세(이경영)와 비서 김주안(배수빈). 이들은 ‘그 사람’(전두환 전 대통령)을 타깃으로 한 암살 작전을 계획하며, 각자의 상처와 분노, 그리고 정의에 대한 갈망을 드러냅니다.


2. 인물들의 선택과 갈등, 그리고 열린 결말의 의미


영화는 세밀한 인물 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관객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에서 팀원들은 과거와 현재, 복수와 용서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특히 김갑세가 과거 계엄군 출신이자 진배의 아버지를 죽인 장본인임이 밝혀지며 팀 내부에 균열이 생기고, 각자의 신념과 상처가 충돌합니다.

암살 작전은 여러 차례 실패와 위기를 겪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성공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심미진의 저격, 진배의 돌진, 정혁의 방황 등 인물들의 선택이 복잡하게 얽히며, 영화는 끝내 ‘그 사람’의 죽음 여부를 명확히 보여주지 않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이는 단순한 복수의 성공이 아닌,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적 논쟁과 남겨진 이들의 아픔에 초점을 맞추기 위함입니다.


3. 제작 비화와 사회적 의미, 그리고 남겨진 과제


<26년>의 제작 과정은 영화 자체만큼이나 극적입니다. 외압과 투자 철회 등 수차례의 제작 무산을 딛고, 시민들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마침내 완성된 이 영화는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다는 점, 그리고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한 ‘그 사람’에 대한 직접적 응징 시도는 한국 영화계에서 매우 이례적이고 용기 있는 시도였습니다.

영화는 5·18의 진실을 알리고, 아직도 남아있는 아픔과 정의 실현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습니다. 동시에, 복수와 정의, 용서와 화해라는 인간적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26년>은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과거의 상처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작품입니다.







영화 <26년>은 5·18의 아픔을 단순한 과거가 아닌, 지금도 이어지는 현재의 문제로 그려냅니다. 정의란 무엇인지, 용서는 가능한지, 그리고 우리는 이 아픈 역사를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강렬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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