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 메맨토 영화리뷰 기억의 미궁, 조각난 진실 1. 파편화된 기억의 미학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00년작 메멘토는 스릴러 장르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사실상 인간 기억과 정체성에 대한 심오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비선형적 서사 구조다. 주인공 레너드는 단기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어, 몇 분 이상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지 못한다. 그 결과 그는 매번 현재를 붙잡기 위해 사진을 찍고, 메모를 남기고, 심지어는 문신으로 사실들을 몸에 새겨 넣는다. 관객은 바로 이 단절된 기억의 파편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퍼즐처럼 맞춰야 한다.놀란은 시간의 흐름을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교차시키는 파격적인 편집을 통해 레너드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형상화한다. 장면이 끝날 때마다 다음 사건이 아니라 이전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구조는.. 2025. 8. 22.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