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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말 해석, 동화로 다시 쓴 1969년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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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 2019

 
 
 

사건을 좇지 않고 시대의 공기 속을 오래 걷는 162분, 그 끝에서 영화가 내린 선택을 읽는다.

2019개봉 연도
162분상영 시간
★★★★편집 평점
청소년 관람불가관람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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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2019) 포스터
옛날 옛적, 할리우드에서.
제목이 건네는 첫 문장
01영화 소개

옛날 옛적이라는 약속,
1969년 로스앤젤레스의 여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말 해석은 제목에서 시작한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세르지오 레오네의 서부극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을 붙여, 이 영화를 옛날 옛적의 동화로 읽으라고 처음부터 말한다. 배경은 1969년 로스앤젤레스이고 러닝타임은 162분이다. 사건을 좇는 영화가 아니라서 줄거리만 기대하고 보면 초반이 느슨하게 느껴질 수 있다.

1969년은 할리우드가 크게 흔들리던 해다. 스튜디오 시스템에서 자란 서부극 배우들은 일자리를 잃고, 젊은 감독들과 히피 문화가 거리를 채웠다. 같은 해 여름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실제로 배우 샤론 테이트가 연루된 참극이 벌어졌다. 영화는 그 그림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깔아 둔다. 다만 그 사건을 어떻게 다루는지는 직접 확인하길 권한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리뷰 - 주요 장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쿠엔틴 타란티노
각본쿠엔틴 타란티노
주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장르코미디 / 드라마 / 스릴러
촬영로버트 리처드슨

타란티노는 역사를 그대로 재구성하지 않는다. 사건의 가장자리에 허구의 두 남자를 세운다. 한물간 TV 배우와 그의 스턴트 대역이다. 실존 인물과 허구 인물이 같은 거리에서 살아가는 이 구도가 뒤에 나올 해석의 뼈대를 이룬다. 관객은 두 사람을 따라다니며 사건이 다가오는 시간을 함께 견디게 된다.

02등장인물 분석

릭과 클리프,
사라져 가는 시대의 두 얼굴

이 영화의 인물들은 시대에서 밀려나는 방식이 저마다 다르다. 두 주인공은 허구이고 샤론 테이트는 실존 인물이다. 세 사람의 결함과 여백을 읽으면 영화가 무엇을 애도하는지 보인다.

릭 달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TV 서부극으로 이름을 얻었지만 영화판에서 자리를 잃어 가는 배우다. 술과 자기연민에 기대고, 촬영장에서 대사를 놓치면 스스로를 심하게 몰아붙인다. 허세와 불안이 한 몸에 붙어 있는 인물이다.
클리프 부스
브래드 피트
릭의 스턴트 대역이자 운전기사이자 말동무다. 여유롭고 의리 있어 보이지만 과거에 관한 소문이 따라다닌다. 영화는 그 소문의 진위를 끝내 확정해 주지 않고, 이 모호함이 인물의 매력이자 불편함이 된다.
샤론 테이트
마고 로비
릭의 옆집에 이사 온 신인 배우다. 대사가 적어 개성이 충분히 그려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개봉 때부터 있었다. 극장에서 자기 출연작을 보며 관객 반응에 미소 짓는 장면이 이 인물의 가장 또렷한 순간이다.

이 영화가 오래 붙잡는 것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시간이다.

실존 인물 제이 세브링을 연기한 에밀 허쉬처럼, 당대 인물들이 곳곳에 스쳐 지나간다. 이들은 대부분 짧게 등장해 시대의 배경을 이루는 소품처럼 쓰인다. 그래서 인물의 이름을 알고 보면 장면이 한 겹 더 읽힌다.

03그 시대를 재현하는 방식

라디오와 간판,
재현이 곧 해석이 되는 순간

타란티노는 1969년을 소품으로 복원한다. 자동차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광고 음악, 극장 간판, 밤거리의 네온이 서사보다 먼저 시대를 세운다. 촬영은 로버트 리처드슨이 맡았고 영화는 필름으로 찍혀 질감이 거칠고 따뜻하다. 이 작품이 아카데미 미술상을 받은 것도 재현의 밀도 덕이 크다.

이 재현은 향수에 머물지 않는다. 정성껏 복원한 세계일수록 그 세계가 곧 사라진다는 사실이 선명해진다. 그래서 후반부에서 영화가 취하는 선택은 의도된 개입으로 읽힌다. 실제 역사를 알고 있는 관객일수록 그 개입의 무게를 크게 느낀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그 시대를 재현하는 방식 장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그 시대를 재현하는 방식

★ 하이라이트 장면

릭이 촬영장에서 어린 배우와 대화를 나누는 대목이 핵심이다. 대사를 놓친 릭은 트레일러에서 스스로를 다그친 뒤 이어진 촬영에서 처음으로 배역에 온전히 들어간다. 시대에서 밀려나던 배우가 연기로 자리를 되찾는 짧은 순간이다.

재현이 정교할수록 그 세계가 사라진다는 사실도 또렷해진다.

아쉬운 점은 러닝타임과 분량 배분이다. 162분 중 상당 시간이 일상 묘사에 쓰이는데, 샤론 테이트의 장면은 상대적으로 짧고 대사도 적다. 실존 인물에게 서사의 무게를 실은 영화에서 정작 그 인물의 내면이 충분히 그려지지 않는다는 지적은 타당하다. 이소룡을 다룬 장면에 대해서는 그의 딸 섀넌 리가 묘사에 이의를 제기한 적도 있어, 실존 인물을 그리는 방식은 관람 전에 알아 둘 만하다.

04명작의 이유

다시 볼수록,
시간이 쌓이는 영화

첫 관람에서 느슨하게 흘러가던 일상이 두 번째부터는 복선처럼 읽힌다. 사소해 보이던 장면 배치가 후반부의 선택과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나면 초반의 여유가 다르게 보인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브래드 피트가 남우조연상을, 미술 부문이 미술상을 받았다.

다만 후반부의 한 대목은 폭력의 수위가 높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붙은 이유가 거기에 있으니 관람 전에 염두에 두면 좋다. 한 번 보고 판단하기보다 시대 배경을 조금 알고 다시 볼 때 이 영화의 의도가 더 분명해진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말 해석 관련 장면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다시 보게 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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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할리우드의 풍경과 소품을 눈으로 즐기고 싶은 관객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 세계를 이어서 보고 싶은 관객

실존 사건과 허구가 섞이는 방식에 관심 있는 관객

★★★★ 재현의 밀도는 높고
이야기의 속도는 느리다

실제 역사를 알고 본 관객과 모르고 본 관객은 마지막 장면을 다르게 받아들였을까, 여러분은 어떻게 보았는지 댓글로 남겨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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